나는 이러하다/그럭저럭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 용수리

매공tea 2010. 6. 21. 13:24

 끽다래

 

오늘은 이 길을 이야기 합니다.

 아침마다 이 길을 봅니다.

빨간 굵은 선이 도로를 놓는 장소입니다.

어느 산의 꼬리를 짤라놓아겠죠

 

 

 이 긴 큰 사각의 기둥이 차라리 그리스 성전의 기둥이었으면, 경외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 멋도 없이 그저 멍청이 서 있는 어느 정신 없는 사람인 것 처럼 보인다.

 

이 넋잃는 사람이 자연을 훼손하여 버렸다.

 이 사이로 들어가면 골프장이 나온다고 하니

이 곳이 지옥의 문이라 하여도

어느 누가 부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산을 싹뚝 짤라 인간 - 아주 작은 인간의 이익을 챙기는 욕심에

자연은 그저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도로 위에서 많은 동물들이 죽어간다는 뉴스를 들으며

작은 인간들에게 증오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