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식 교수님의 "한국 다인론"이라는 A4용지 10장 정도의 소논문을 읽었습니다.
한국 차학회 2002년 vol 8. no3 발표된 논문입니다.
차례
1. 서언
2. 다인의 사회적 계층과 특성
1) 왕실과 승려와 화랑
2) 선비 계층
3) 여류 계층
4) 상민 기타 상민(常民 : 신분적 사회에서 양반과 중인의 아래이며 천인 보다는 위였던 일반 백성)
3. 다인의 업적
4. 결언
으로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만 발췌할 것입니다.
1. 서언
다인이란 스스로가 차를 끓여 마시고 이를 즐기며 자의적(恣意的)인 차생활을 통해 차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신 자세가 되어 있는 이를 일컫는다.
2. 다인의 사회적 계층과 성격
첫째는 사회 구성원의 상류 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왕실과 그에 따른 인척들과 귀족이고 둘째는 승려나 화랑, 문인학자와 선비 계층이며 셋째는 반가의 규수 넷째는 일반 백성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왕실은 고려 성종이 공덕재를 올리는 자리에서 직접 차를 맷돌에 갈아서 차를 달여 부처님께 올리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관리들이 올리는 차를 마신 경우가 많았다.
둘째는 승려나 화랑을 비롯한 문인 학자들이었으니 승려들은 직접 법당에 들어가 차를 끓여 부처님께 차 공양을 하기도 하였고 입적한 조사들에게 헌다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선수행을 위하여 음다한 사실이다.
문인학자들도 음다생활을 즐겼으니 서실에서 마시는 차는 정신을 맑혀 잠을 쫓으며 배어나는 서권기(書卷氣 책을 많이 읽고 교양이 쌓여 몸에서 풍기는 책의 기운)는 서비의 높은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때로는 정자에서, 산중에서, 냇가 반석 위에서, 낙엽 위에서, 초당이나 그윽한 섯서실에서 차를 마시는 그 풍류는 차 세계의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셋째 여류 다인들의 활동은 남성만큼 많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 우선 유교 사회에서 귿그들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대외적인 활동에 제약이 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차생활을 한 여성들은 대부분 반상에 속한 인물들이고 드물게 옹주(翁主)가 있었고 기녀와 다모(茶母) 정도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을 다 다인이라고 할 수는 없고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인물들이므로 그들의 가계나 생애를 자세히 알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3. 다인의 업적
차차문화는 생활문화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고급문화에 속하기 때문에 시간과 경제적인 여건이 렬악한 하층에 속하는 일반 백성들이나 천민들은 차생활이 거의 부불가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인의 차문화에 끼친 영향은 차산업의 발전과 도예문화를 비롯한 예술 방면과 다른 한면은 다도에 끼친 정신적인 면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면에서 문예적인 많은 시문의 창작은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노작들을 남겼다.
4. 결언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다인상은 어떤 것일까.
초의선사는 "古來賢聖俱愛茶 茶如君子性無邪"라고 하여 예부터 군자는 차를 좋아하 하였으니 차의 성질에는 사특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점이 주목할 만하다. 우리가 찾아야 할 다인상이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되기 때문이다.
첫째 차는 도이니 이 도를 실행하는 인간상이어야 한다.
둘째 차는 예의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을 만든다.
셋째 풍류를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천병식 교수님을 한 번도 뵌적은 없지만 여러 논문과 책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현재 살아계신 분 중에 진정한 다인은 누굴일까요?
끽다래 매공 이었습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이 논문이 지적재산권의 문제가 있다면 알려 주시면 당장 지우겠습다.
간략한 소개이니 원문을 찾아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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