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술/명상과 참선

스트레스 다스리는 녹차 명상법

매공tea 2010. 2. 19. 07:40

 

이 글은 설록35호에 실린 글로 누가 쓴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트레스 다스리는 녹차 명상법

설록지 1997년 3,4월호

 

다인 명상법

 

1. 다인명상의 시작은 차를 끓여 마시겠다는 생각이 일어나는 순간부터이다.

   이때 명상의 주제를 생각한다.

2. 탕관에 물을 부어 끓이면서 어떤 차를 마실 것인지 생각하고 다구를 차린다.

3. 물 끓는 소리를 고요히 들으며 정좌한다. 정좌는 좌골을 오리모양으로 뒤로 빼고

    아랫배는 앞으로 내밀어 앞뒤 좌우로 흔들어서 상체를 가벼이 세우고 의식과

    기운을 배의 밑 부분에 모으는 것이다. 천천히 호흡하며 기운을 가라앉힌다.

4. 물이 다 끓으면 다기를 헹군다. 이때 마음이 깨끗해짐을 느낀다.

5. 차를 넣고 숙수를 붓는다. 명상할 때 진한 차는 과민반응이 되므로 좋지 않으며

   맑은 탕차가 좋다. 다관 속의 찻잎이 퍼지면서 조금씩 우러나는 찻물을 상상하며

   천천히 깊게 호흡한다. 이때 숨을 들이쉬면 아랫배가 나오고 내쉬면 아랫배가

  들어간다.

6. 찻물을 잔에 따르면서 자기의 의식을 물줄기와 함께 찻물 속에 담그는 것을 상상

    한다.

7. 찻물을 보고 고요히 머금어 삼키며 찻물이 아랫배 바닥까지 내려감을 느낀다.

8. 차를 한두 번 더 무려 천천히 마신다.

9. 눈을 감고 명상한다. 명상할 때 눈을 감으면 뇌의 뒤쪽에서 알파파가 나오기

    때문에 매우 효과 적이다. 가벼운 자세로 머리 어께 눈 토 입 목덜미 손 가슴의

    순서로 힘을 빼고 몸이 물 위에 떠 있는 나룻배처럼 지극히 가볍고 편안하다고

    느낀다. 허파의 가슴이 아랫배에 있다고 생각하고 코는 아랫배를 향하여 더

    깊게 호흡한다. 이때 단전호흡운동을 몇 차례 수련하기도 한다.

10. 숨을 고르게 한 후 자신이 1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상상한

      다. 9층 8층 7층 6층 ...... 천천히 내려와 꽃이 있는 정원을 지나 호수가 보이는

      자신의 집에 간다.

11. 다실의 찻자리에 앉아 호수를 내다본다. 또는 소나무 아래 널찍한 바위에 앉아

      반짝이는 수면을 바라본다.

12. 명상의 주제를 떠올려 정관한다.

      명상의 궁극적 목적은 자신의 정체를 깨우치며 도를 터득하는 데에 있다. 희로

      애락과 번민 찌꺼기와 생각의 실체와 그 근원을 하나하나 찾아가다 보면 자연 

      의 질서 속에 있는 참자아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13. 명상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되면 깨달은 내용이나 수칙을 다시 확인하고 자신의

      변화를 원할 때는 그대로 수행하여 달라진 자기 모습을 상상한다.

14. 눈을 뜨고 다시 차를 가볍게 끓여 마시고 정돈한다. 명상한 후에는 피로가 없어

     지며 마음이 전보다 가볍고 즐거워져 일에 의욕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명상하는 다생활을 몇 년 하다보면 차를 끓여 여러 잔 마시는 사이에 명상이 끝나기도 한다. 그리고 평상시에도 생각하는 폭과 깊이가 달라지고 단조로운 일을 할 때나 걸을 때에도 권태를 못 느끼고 명상을 하게 된다.

ck를 마시며 명상하여 뇌파를 안정시티는 것이 체득되면 나중에는 물을 마시거나 평정된 마음을 갖겠다는 생각과 호흡만으로도 뇌파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즐거운 상태의 몸과 마음을 만들어 낼 수도 있게 된다.

이처럼 다생활은 스트레스를 없애고 뇌파를 낮추며 정신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뇌차는 무조건 느려지는 것만 좋은 것이 아니고 때로는 조금 빨라져서 빠른 알파파나 베타파가 되어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에서 깨어난 후나 정신적으로 해이하여 있을 때 차를 마시면 각성효과로 인해 뇌파가 조금 빨라져 효과적이다. 너무 긴 시간 동안의 알파파도 좋지 않고 베타파와 알파파가 지속적으로 조화롭게 반복되는 것이 장수의 첫걸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