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술/명상과 참선

일찍... 천천히... 최고령 의학이 권하는 '침묵의 식사'

매공tea 2009. 10. 4. 11:52

아유르베다 의학


한겨레신문 2009년 9월 1일


의학, 새길을 찾다.


아유르베다는 인도의 전통의학이다. 아유르베다는 과학임과 동시에 종교이며 철학이기도 하다. 아유르베다란 삶에서 구현되는 진리의 과학이다. 아유르베다는 우주와 인간을 상호 연관 지어서 고찰하는 의학 체계이며, 인도에서 시작되고 인도에서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아유르베다(Ayurveda)란 말은 생활의 과학이라는 뜻의 산스크리어다. 아유(Ayu)는 ‘삶’ 또는 ‘일상생활’을 의미하고, 베다(veda)는 ‘앎’이라는 뜻이다. 아유르베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알려진 베다에 맨 처음 기록되었으며,  이 의학 체계는 인도에서 오천년 이상 동안 일상생활에서 쓰여왔다.

  아유르베다에서는 다음고 같이 가르친다. “모든 인간은 네 가지의 생물적 또는 영적인 본능을 가지는데 그것은 종교적 본능, 경제적 본능, 생식적 본능 그리고 자유를 향한 본능이다. 이러한 본능을 충복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균형 있는 건강이 필요하다. 아유르베다는 건강한 사람은 건강을 계속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병든 사람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유르베다는 의학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인 일상과학이며 모든 치료 요법의 모체이기도 하다. 또한 아유흐베다의 구체적인 지침들은 인간의 행복과 건강과 창조적인 성장을 위하여 고안된 것들이다. 아유르베다의 가르침을 연구함으로써 체내의 모든 에너지간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육체적인 쇠약이나 질병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아유르베다에서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다.

  인도의 전통적인 삶의 지침에는 요가, 탄트라, 아유르베다가 있다. 요가는 신성, 즉 진리와 결합을 가르치며, 탄트라는 에너지 조절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아유르베다는 생활의 과학이라 말할 수 있다. 아유르베다 의학과 우리나라 한의학이 지니는 공통점도 많다. 한의학의 오행에는 목, 화, 토, 금, 수가 있는데 아유르베다에는 에테르(공허), 공기, 불, 물, 흙의 다섯가지 요소가 바탕을 이룬다. 병의 원인을 신체적, 심리적, 영적인 면에서 찾는 것도 이 의학의 특징 중 하나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2년 전에 내린 건강의 새로운 정의에는 ‘영적인 면’을 추가하였으나, 인도에서 ‘건강과 영의 상관관계’에 대한 개념은 몇천년 동안 내려온 사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분류하는데, 아유르베다에서는 바타(공기와 허공), 피타(불과 물), 카파(물과 흙)의 세 체질로 구분한다.  

  어떤 의학이든 “이래야 건강하다”하는 건강수칙이 있게 마련이다. 아유르베다에서는 ‘육체이 세 성분인 바타-피카-카파가 평향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소변 대변 땀의 세 가지 배설물이 정상적으로 배설되어야 하고, 감각기관이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며, 육체와 마음과 의식이 조화로운 기능해야 하며, 육체와 마음과 의식이 조화로운 통일체로서 작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단법도 매우 독특한데 ‘질서와 무질서의 매 순간 상호 관계’를 살피고, 질병의 과정은 세 가지 성분과 조직간의 반응이라고 보며, 질병의 증상은 세 가지 성분의 부조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맥락, 혀, 얼굴, 눈, 손톱, 입술 등을 날마다 관찰한다.   

  치료 원칙의 하나는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독소를 중화시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약물치료, 침술, 척주지압, 마사지, 구토법, 하제, 관장제, 코 안의 약물 투여, 방혈(지혈), 음식 조절, 맛의 조절(인도에서는 6가지 맛이 있다), 생활 방식과 규칙성, 요가, 호흡과 명상, 만트라(암송) 등을 병용하고 있다.

 

전세일(CHA의과학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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