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공 차 한잔 마시다/내발로 가다

내가 자주 가는 곳

매공tea 2009. 11. 4. 10:47

끽다래

 

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많은 것이 있고, 차가운 공기가 좋습니다.

그중에서

미술관을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없어 좋습니다.

그중에서

국립이나 시립이나 등 보다 개인 미술관을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제는 마실 차를 사가지고 오는 길입니다.

지나친 건물에 떠 오르는 영상이 있습니다.

 

 아주 몇일전 대전에 갔다 다녀온 이응노미술관에서의

문자와의 만남 이후의 기분좋은 상상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부산의 구석진 거리의 작은 갤러리에서

이 상상을 또 이어가게 됩니다.

 무거운 짐을 의자로 받아주는 기분좋은 젊은 총각의 안내로 즐거운 상상으로 들어 갑니다.

 

나는 이 조용함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차가운 공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내 딛는 내 발자국 소리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 꾸밈을 생각하며 실천한 그들의 노고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