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일이 있는데, 그냥 영화관에 가서 , 아무거나 , 봤다.
푸치니의 여인
대사가 없다. - 무성영화처럼 - 그러나 주변의 소리들, 푸치니의 피아노 소리, 빨래하는 여인들의 노동요, 강가의 갈대소리, 편지 읽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들이 그들의 말이 없더라도 더욱 은막에 빠져들게 한다.
장면 장면이 넘어가는 것이 지금까지 본 영화보다 더 훌륭한 것 같다.
내 귀에는 블루투스로 음악이 흘러 나오는데, 이것이 맛이 같어, 음악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른 음악으로 흘러간다. 마치 어제 본 '신들의 전쟁'처럼
그런데 '푸치니의 여인'은 고장나기 전 블루투스로 듣는 음악 같다. 소리없는 감동을 느낀다.
장면들이 어느 인상파 화가의 그림을 보고 있는 듯, 스쳐가는 영화 장면에서 내 뇌리를 - 내 눈을 즐겁고 하고 있다.
갈대 - 푸치니 - 여인 - 호수? - 작은배 - 강? - 작은 집 - 멀리 보이는 집들 - 강가의 작은 술집 - 강에서 빨래하면 노동요를 부르는 엉덩이가 큰 여인들 - 피아노 치는 푸치니 - 정말 스쳐가는 장면의 인상을 그리는 인상파의 그림이 아닐수 없다.
기대한 푸치니의 음악은 들을 수 없었지만, 눈 호강으로 즐겁게 영화관을 나왔다. 아! 햇살
관련영화 : 푸치니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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