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의 요가수업
김명애
꼬부랑 산길 끝에 숨어있는 요양원은
세상에서 잊혀진 새장처럼 헐거워서
할미들 시린 죽지에서 빠진 깃털 수북하다.
나는 왜 아무 죄도 지은 적 없건만
첩첩산중 이런 곳엘 데려다 놓았냐고
한 서린 흐느낌마저 모래처럼 흐르고
요가를 배운다고 손가락 세어가며
손뼉을 치다가 못 추는 춤도 추며
어린 날 웃음소리에 가슴 시린 유희여.
선한 눈빛 표정 뒤로 감춰둔 그리움과
거친 손 마디마디 움켜쥔 애환일랑
꽃처럼 가시는 날엔 내려두고 가소서.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예문화 다도학과 석사과정 중
사단법인 한국담마요가협회 담마요가원장
화윤선차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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