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공 차 한잔 마시다/홍차에 관한

홍차 - 마루 4주차

매공tea 2009. 2. 16. 10:33

4주차 홍차의 도구


  차를 즐기기 위한 차 도구는 좋은 차를 구입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특히 홍차를 위한 차도구는 영국의 빅토리아시대의 화려한 홍차 문화의 발달로 애프터눈 티를 즐기던 상류층 여성들에 의해 발전하게 되었고 더욱 화려해진 도자기는 차도구 자체가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되면서 소장의 가치도 있었다. 애프터눈 티 파티가 화려하게 꽃 피울 당시에는 상류층 부인들은 자신의 초상화가 그려진 찻잔을 지녔을 정도였다.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늘날은 바쁜 현대생활에 맞게 간편하도록 개발된 차도구도 나왔다.

  다음은 차 우리기에 필요한 도구이다. 티타임에 맞는 적절한 도구의 선택으로 골든 룰을 적용한 맛있는 차를 우려보자.

   

1. 티 포트(Tea pot)

  티 포트는 차를 우려내는 주전자로 보온성이 뛰어난 본차이나 주전자를 주로 사용한다. 최초의 티 포트는 1500년경 중국에서 유약을 바르지 않은 갈색주전자 형태이다.

  차가 유럽으로 유입된 1610년경 네덜란드 수입상에 의해 중국의 티 포트와 티 컵이 전해지면서 차 인기는 당시의 도자기 산업 발달의 계기를 마련하였고, 영국 스타일의 티 타임 전용그릇들이 선보이게 되었다. 현재 웨지우드, 앤슬리, 로얄 덜튼 등 영국을 대표하는 본 차이나 제품들은 홍차문화의 발달로 세계적 명품이 되었다.

  티 포트는 내열유리나 스테인레스, 은 등의 여러 가지 재질이 있으며 포트는 주로 원형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사각형, 육각형, 동물이나 과일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시대에 따라 모양이 달라졌다. 원형의 티포트는 찻잎의 점핑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형태이다. 포트안에서 대류에 의해 찻잎이 원을 그리듯 위나 아래로 춤추는 현상으로 이 과정에서 찻잎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차 성분이 잘 우러나게 되는 것이다. 유리로 만든 티 포트는 투명한 유리 속의 점핑현상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다. 반면 깨지기 쉽고 도자기에 비해 물이 빨리 식지만 가볍고 세척에 편리하다.

  티포트 뚜껑에 있는 스톱퍼(stopper)는 뚜껑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여 한손으로 차를 따를 수 있기에 좋다.

  뚜껑에 있는 구멍은 공기를 잘 통하게 하여 찻물이 원활하게 나오도록 한다.

  잘 만들어진 티 포트는 마지막 한방울 까지 흐르지 않도록 주둥이와 뚜껑의 높이가 같아 찻물을 따르면 넘치거나 새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물을 넣은 뒤 뚜껑 구멍을 막았을 때 찻물을 멈추게 하는 특징이 있다.

  특별히 깔끔한 마무리를 원하면 끝 부분이 좁은 것을 고른다.          


2. 찻잔 (Tea Cup & Saucer)

  홍차 빛깔을 잘 드러내는 도자기 재질로 주로 손잡이가 있는 형태이다. 초기 중국에서 유입된 티컵은 손잡이가 없는 형태지만, 대중화되면서 손잡이가 생기고 용량도 커졌다.

  재질은 투명도와 보온성이 뛰어난 상아빛 본 차이나로 빛을 통과하며 강도도 강하다. 19세기 발명된 것으로 골회 즉 소뼈를 50g 이상 넣었고 찻잔에 애용된다.

  홍차 찻잔은 입술 닿는 부분은 얇고 높이는 낮으며 윗부분으로 갈수록 약간씩 벌어진 형태로 용량은 200ml 내외이다.

  화려한 꽃무늬가 주로 사용되지만 금박이나 심플한 디자인도 애용된다.

  찻잔의 가볍고 얇아 차 맛과 향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머그잔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티 타임에 맞는 다양한 찻잔 컬렉션은 인테리어도 효과적이다.


3. 티 스트레이너 (Tea strainer)

  거름망. 맛있게 우려낸 차를 찻잔에 따를 때 찻잎이 썩어 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로 찻잎을 깨끗이 거르는 도구이다.

  재질은 순은, 은도금, 스테인리스, 도자기 등으로 인퓨져와 비슷하지만 주로 티 스트레이너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트레이너는 구멍이 작고 촘촘한 것을 골라야 만 깔끔한 차맛을 볼 수 있고 실용적.

  형태는 일자형, 양날개형, 손잡이형, 찻잔꽃이형, 차주전자 주둥이 걸이형 등이다.

  순은제품은 고가이지만, 차맛을 돋아주는 역할로 모양의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반면 저렴한 가격의 스테인리스나 은도금은 실용적인 가격으로 손쉽게 구입하여 대중적이며, 도자기제품은 구멍이 큰 것이 단점으로 고급스럽지만 차가 깨끗이 걸러지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4. 인퓨져 (Infuser)

  혼자 차를 즐기기에 적당하며, 티볼(Tea ball)이라 불리는 금속형 티백이다.

  스테인리스, 은, 은도금, 도자기 등으로, 모양은 과일모양 동물모양 집 모양 등 다양한 제품이 있고 사각형 오각형 등으로 손잡이가 달려 있다.

  하지만 작고 한정된 공간으로 차맛을 충분히 우려내지 못하는 단점으로 실용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편리성과 우린 찻잎 처리가 쉽고 모양의 다양성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 장식효과도 뛰어나다.


5. 티 메져스픈, 티 스픈 (Tea Measure spoon & Tea spoon)

  티 메져스픈은 찻잎 분량을 정확히 재는 도구로 차 보관함인 티 개디에서 찻잎을 덜어 계량하는 용도이다.

  주로 3g 차를 담는 것을 기본으로 볼이 오목하면 0.5g 더 담기기도 하고 도자기 제품은 4g 이상 담기기도 하며, 2-5g까지 가능하다.

  티 스픈은 차에 설탕과 우유를 잘 섞는 용도가 기본이지만 최근에는 티 메져스픈 역할도 하는 것도 나왔다.

  조개 모양, 나뭇잎 모양, 차주전자 모양 등으로, 손잡이 형태도 다양하며 티 테이블에 장식적인 효과로도 활용되어 은제품은 차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한다.

 

6. 티 코지 (Tea cozy)

  홍차를 맛있게 마시는 중요한 요소인 홍차 온도는 마지막까지 같은 온도로 차를 즐겨야 홍차를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

  1860년 처음 선보인 티 코지는 자수와 구슬 장식이 주를 이룬다.

  차를 넣고 우리는 동안 티 포트를 씌워두며 포트는 두 개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하나는 찻잎을 우리는 용도로 또 하나는 우린 찻물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며 너무 오래 우리면 떫은 맛이 우러나는 것을 방지한다.

  티 고지는 차 온도를 유지하도록 고안된 씌우는 형태로 속에 솜 거위털 양모를 넣어 보온 효과를 높인다.

  티 코지 형태는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개성있는 수제품으로 인길르 더하고 있다.


7. 티 워머, 티 매트 (Tea Warmer, Tea Mat)

  티 워머는 티 코지처럼 보온 효과를 위한 도구이지만 직접 가열하는 가열 도구이다. 장시간 티 포트를 올려놓으면 차 떫은 맛이 더 해지기에 본연의 차맛을 잃는다.

  이때 사용되는 티 매트는 누빈 매트나 좀 더 푹신한 천으로 만든 것을 깔아주어 온도를 유지해 준다.

  티 워머는 도자기, 스테인리스, 유리 등의 제품으로 워머용 양초인 티 캔들을 함께 사용한다. 그을림없는 티 캔들은 3시간이상 상요함으로 저렴한 가격이 실용적이다.

  티 포트 재질에 따라 같은 재질의 티 워머를 사용한다면 세트 개념으로 좋다.


8. 티 캐드 (Tea caddy)

  차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지만 현재는 차가 담겨 있는 각종 용기를 통칭한다.

  재질은 금, 은, 주석, 동, 상아 등으로 장식적인 면과 소장의 가치를 동시에 충족한다.

  현재는 스테인리스를 사용하지만, 나무로 된 것도 흔히 본다. 주로 인도 다즐링 제품에서 많이 쓴다.

  자기 재질은 장식적 효과로 소장용이 대부분이다.

  특히 시리즈 제품이나 기념일에 맞춰 제작된 티 캐디는 한정 수량으로 소장 가치가 뛰어나다. 대표적인 시리즈는 런던 풍경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9. 케이크 스탠드 (Cake stand)

  2-3단으로 만들어져 티 푸드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애프터눈 티 테이블 세팅에 주로 사용되는 도구이다.

  장점은 좁은 공간에 활용이 용이하고 2-3층으로 장식적 효과와 함께 다양한 티 푸드를 맛 볼 수 있다.

  티 테이블의 화려함을 위한 은제품은 티 푸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접이식 케이크 스탠드는 부피로 인한 공간을 해결해 주고 스테인리스 제품은 분리 가능하며 디자인의 다양화로 실용성을 강조한다.

  주로 전문적인 티하우스나 호텔에서 이용되고 있지만 가정 티 파티 등에도 많이 쓴다.


10. 티 냅킨

  티 냅킨은 일반적인 것보다 작은 것으로 25cm로 가장자리에 화려한 자수무늬나 레이스가 달려 있다.

  18세기 영국 상류층의 티 냅킨은 가문의 문장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티 타월은 흡수력이 좋고 세탁이 편리한 린넨이나 코튼을 소재로 한다.

  티 타월은 티 타임에서 차를 따를 때 포트 밑에 대고 차가 흐르는 것을 딱거나 흘러 내린 차를 흡수하는 용도이다.

  영국 일반 가정에서 쓰이는 대중적인 제품이다.


11. 티 블렌드 (Tea blender)

  잎차를 두가지 이상 넣고 브렌딩 할 때 사용한다. 브렌딩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12. 모래시계 (Sandglass)

  3분을 기준으로 찻잎이 크면 5분, 티백은 1분이다.



13. 레몬 트레이 (Lemon tray)

  홍차용으로 얇게 쓴 레몬을 놓아두는 용도로 도자기나 스테인리스 제품이 있다.

  주전자 모양이 주로 이루며 각설탕을 올려 놓는 슈거볼 대신 하기도 하고, 우린 티백을 올려 놓기도 한다.


14. 슈가 볼 (Sugar bowl)

  설탕을 담아 두는 통. 테이블 셋팅할 때밀크 저크와 함께 놓는 것이 일만적이다.

  각설탕을 사용할 때는 설탕집께를 반드시 놓아둔다.


15. 밀크 져그 (Milk jug)

  우유를 담아내는 도구로 유리나 도자기로 만든 것을 사용하는데, 기호에 맞겠금 사용하고 티 파티 성격에 다라 은제품이나 화려한 문양의 제품을 고르기도 한다.


16. 티 타이머 (Tea timer)

  차 우리는 시간을 재는 모래시계와 같은 용도, 티 타임이나 티 파티 성격에 맞춰 셋팅.


17. 티백 스쿼저 (Tea bag squeeger)

  티백 차 우릴 때 마지막 한방울인 골든 드롭(golden drop)을 얻어내기 위한 도구이다.

  주로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둥근모양 각진모양 길고 짧은 다양한 제품이 있다.


18. 드롭 캐쳐 (Drop catcher)

  티 포트의 차를 따를 때 주둥이를 타고 흐르는 것을 흡수해 주는 역할로, 티 포트 주둥이 입구에 끼워 사용한다.


19. 티 포 원 (Tea for one)

  개인포트로 포트와 찻잔이 겹쳐져 있다. 아랫부분을 분리하여 찻잔으로 쓰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보관이 쉽고 장식 효과도 뛰어나다.

  퍼스널 티 포트(personal tea pot)라 불리기도 한다. 


20. 슬랍 볼 (slop bowl)

  찻잔에 남은 차를 비우는 용도로 유리 볼 형태나 도자기로 깔끔하고 편리하다.

  전체 분위기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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