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 파아타 꽤 오래전에 저는 당시 동국대학교 승가대학 교수로 계셨던 김운학(金雲學) 스님을 알게 됐습니다.제가 아리랑이란 당시에는 많이 알려진 편집자로 있을때였지요. 30여년전 쯤의 일입니다. 당시 종로 5가에 단골로 다니던 술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만났지요.김운학 선사는 스님이면서 문학 박사이고 국립묘지 안의 절인 화장사의 주지로 계셨지요. 김박사는 불교의 승려이면서 참으로 열린 분이었지요. 일찍이 학승인 탄허(呑虛)스님에 버금가는 해박한 선지식과 세상사를 통달하는 언행은 저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그분은 또 지금 진관외동에 있는 진관사의 주지로 계신 저의 이모님인 비구니 진관 스님과 교분이 두터워서 저와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이분은 당시에 부처님의 말씀을 모아 넣은 경집(經集)을 번역하고 계셨는데 일본어로된 경전이 아니라 산스크리트 어로 된 것을 직접 번역을했습니다. 그것이 숫타니 파아타란 경전이었습니다. 몇달후 이 책을 저에게 전해주셨는데 저는 이 책을 아주 소중하게 보관 몇번씩 읽고 또 읽고 했지요. 그런데 이사 도중 행방불명이 되어서 찾으려하니 찾을 수가 없더군요.김박사님은 열반하신지 수십년이 지났고, 그래서 지금은 없어진 청계천의 고서점들을 다 뒤져서 겨우 한권을 발견했는데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군요. 낡고 헤어지고 종이의 질도 형편없는 그 책 안의 내용은 시퍼렇게 살아잇는 진리의 글로 가득차 잇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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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음악의향기
글쓴이 : 음악의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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