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니파타라는 불교 경전을 읽었습니다.
수타니파타는 불교 경전중 초기 경전입니다.
붓다의 가르침을 모아 엮은 경집으로 간결하게 가르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번역 또한 매우 쉬우며, 일반일들이 알지 못하는 용어에 대해서도 각주를 통해 친절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기 가르침의 경집이기 때문에 표현이 정교하고 세련되기 보다는 투박하고 거친느낌이 있으나, 말해야 할 핵심적인 것들을 정확하게 짚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인 제 입장에서 수타니파타를 읽은 소감은 역시 진리를 하나로 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움, 이것이야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를 향해가는 자에게 필수적인 모습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손에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않다"라고 선언했던 것처럼,
수타나파타 역시도 '자기 비움'을 이루지 않고서는 결코 도에 이를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수타니파타의 내용은 붓다에게 많은 류의 사람들이 와서 질문하면, 이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진리에 대하 믿음'에 여기에서도 동일하게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붓다는 말하기를 "그대도 믿음으로 깨닫도록 하라"라고 하며 핑기야라는 질문자에게 충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더우기 이런 내용이 수타니파타의 내용이 끝나는 가장 뒷부분에 기록되어 있음도 예사롭지 않은듯 합니다.
기독교의 테두리를 넘어서 보다 넓고 깊게 진리에 대한 물음과 여정을 갖게될때, 읽는다면,
또한, 기독교와 더블어 불교도 함께 공부해보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것 같습니다.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또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뭇 짐승의 왕으로 이빨이 강한 사자가 다른 짐승들을 물리치고 억누르듯이,
변경에서 사는 생활에 친숙하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자비와 평정과 연민 그리고 해탈과 즐거움을 때에 따라 잘 다스려,
세상을 등지는 일 없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탐욕과 증오와 미망을 버리고,
집착의 매듭을 끊어,
목숨을 바치는 일이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며,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수타니파타 71-74장)"
출처 : 살림 이야기
글쓴이 : 빈 손 빈 마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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