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공 차 한잔 마시다/차 마시는 사람들

근대 차인 김운학 자료 - '喫茶禪道 點茶禪法 茶事觀法'

매공tea 2008. 11. 26. 21:20

 '喫茶禪道 點茶禪法 茶事觀法'


'喫茶는 禪道를 宗으로 한다.


點茶는 禪法에 의해서 自性을 解하는 공부다.


茶事는 方便知見을 點茶하는 일에 의탁해서 본분을 證得하는 觀法이다.'



  - 寂庵 宗澤 스님의 '禪茶錄'- 중에서



 차 공부를 하면서 최초로 들었던 말이 '茶禪一味' 였습니다.


 오랜동안 절 집안을 드나들었던 터라 불립문자 '선'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차와 선이 하나라는 말은 알듯 모를듯 했습니다. 막연하게 하나라고 하지만 단박에 깨치는 '돈오'가 있고 수행을 거쳐가는 '점수'가 있듯이 근기가 약한 사람이라 단박에 깨칠 방도는 모르겠고 앉은 자리에서 시원하게 알 도리라 없어 '세월이 약'이라는 말처럼 점차 경험이 쌓이고 공부가 더해지면 언젠가 그 뜻이 들어오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그러한 갈증을 해결해준 글귀를 만날 수 있었는데, 1981년도 판 김운학 스님의 '한국의 차문화' 라는 책이었습니다. 몇년 전 다시 복간되어 나와있습니다만,  '선차록'의 글귀를 대하는 순간 앞으로 어떻게 차를 해야 할 것인지가 확연해졌습니다. 당장에 전문을 읽고 싶어 책을 수소문했지만 서점에는 없었고 어렵게 학교 도서관에서 찾은 책은 일본서라 번역본이 없었습니다.


 일어에 문외한인지라 애석했지만 일서라도 카피해두자 싶어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얼마 되지 않아 에포 10장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대로만 하면 '차'의 본성을 알고 궁구하는 일에 소홀히 함이 없을 줄 압니다.


 끽다, 점다, 다사는 나누어질 수 없이 어울어지는 하나의 모습입니다. ^^*


[출처] 선차|작성자 차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