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 기능과 입으로 소리 만들기
음식 먹기와 말하기는 모두 입이 필요하다.
섭식이 말보다 먼저 나오기에, 섭식 기능을 언어 전단계(pre-speech)라 한다.
잘 먹는다고 모두 말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말-언어 발달은 구강 발달만이 아니고, 청각(귀), 시각(눈), 촉각(손) 등을 통해 반복적인 말-언어 학습과 인지와 심리 등 다양한 측면이 참여하고 있다.
① 입술 움직임과 음성 발달
섭식에서 입술 역할이 매우 크다.
먹을 때 입술 움직임을 보면, 포유기의 입술은 반사적이며 유두를 입술에 끼워 물어야 하기에 수의적 움직임은 거의 없다.
평상시에 입술 다물기가 어렵기에 입술을 이용한 소리내기가 힘들다.
그 후, 이유식을 먹으며 스스로 윗아래 입술을 완전히 닫고, 음식을 입술로 물어 삼킬 수 있다.
이유식 중기에는 물잔에 얼굴을 넣어 “부룩부룩” 부는 놀이를 할 수 있고, 이 영향으로 호기도 상당히 조절할 수 있다.
섭식을 통해서 잘 움직이는 입술과 호기가 협조하여 양순음(입술을 다물고 숨 쉬면 나오는 소리)이 나온다.
이유식 말기 초에는 유아가 “아아-”라는 옹아리를 한다.
“아아-” 소리를 내면서 상하 입술을 닫아 소리가 입에서 나오는 것을 차단시켜 코로 통과하면서(비음) 입술을 열어 “마-”라는 소리를 낸다.
대부분 유아는 /ma/ 음을 처음 나오고, 그 후 /ba/ 등의 /ma/와 같은 양순음인 폐쇄음을 낸다.
② 혀 움직임 발달과 소리 발달
혀는 섭식 기능도 있지만, 많은 소리 특히 자음을 만든다.
출생 후 혀 움직임를 보면, 포유기 빨기를 할 때 입을 연 채 엄마 유두를 물때 혀로 유두를 잡고 있다.
흡기를 코만 아니고 입으로 낼 수 있게 되면, /ko/,/go/ 음을 낸다.
이유식 초기 혀는 “쩝쩝”하며 움직이기에 음식도 혀로 밀 수 있다.
특히 혀 앞은 위쪽 앞니 뒤쪽과 잇몸에 밀어붙여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부드러운 음식을 밀어 으깨고 계속해서 연하 움직임 기능이 향상된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음성(앞 혀와 앞 치아 뒤쪽 그리고 잇몸 붇닿히는 것)은 움직임과 호기를 조절하여 나온다. /ta/,/da/의 파열음과 /na/의 비음이다.
③ 물 마시는 기능의 발달
잔을 사용해 물 마시는 것은 입술, 혀, 턱 움직임 그리고 호흡과의 조절로 된다.
이유식 중기에 시작하여 후기에 가능하다.
아래턱을 조금 열어 잔 가장자리에 고정하고, 상하 입술을 앞으로 내밀어, 젖살을 안으로 하여 입 크기를 적게 한다.
그리고 윗입술 감각으로 물이 입에 들어오는 양을 조절하며 연속하여 마신다.
빨대를 입술 사이에 고정하여 물을 빨고, 입 안으로 들어간 물을 머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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