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러하다/그럭저럭

내 마음의 여고생

매공tea 2010. 1. 16. 22:35

 끽다래 

어느날이었다.

양정에 '노래야나오너라' 노래패가 있었다. (양우진 등 지산학우들이 많았다.)

노래공연이 있어 가고 있는데, 진여고 교복을 입은 두 여학생이 '노나라'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이 두 여학생들은 그 뒤 우연하게 아주 자주 만났다. 약속을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자연이 이름과 소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옥이와 경숙이 - 나도 신기하다 옛애인들의 이름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 아이들의 이름은 잊을 수 없다.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해 재수이상을 한 뒤 부산대학을 들어갔다. 

어느날 역시 우연히 경숙이를 만났다. 

미옥이가 엠티가서 뺑소니차에 치여 즉사했다고 했다. 

그 뒤 경숙이는 또 우연히 만났지만, 미옥이는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옛짐을 싸고 있다. 우연이 미옥이를 또 만났다.     

 4326년 또 우연을 만났습니다.

3월 2일 그리고 12일 미옥이의 진여고 동창인 '희경'이를 만났습니다. 희경이는 내 기쁨인 두 아이태연이와 나연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또 우연이 경숙이가 보고 나를 찾아주었으면 합니다.

또 떠오른 기억, 대학생 때 진여고 내려오는 길목에서 노가다를 했는데, 하교길에 나를 우연히 보고 인사 나누기도 했습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어느 시간의 틈을 타고 다시 한번 내 곁에 와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