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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내 탓, 못하면 뇌탓?

매공tea 2009. 10. 11. 04:29

잘하면 내 탓, 못하면 뇌탓?

한겨레신문에서


뇌과학 석학 가자니가 “뇌중심 사고 우려 크다”


  “내 외가 당신의 뇌 한테 말하는데 아니라 ‘내가 ’당신'께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인지신경과학의 석학인 마이클 가자니가 미국 켈리포니아 주립대교수는 “뇌를 모든 행동과 심리의 주인으로 보는 인식은 심각한 오해”라며 “인간됨이나 윤리, 도덕적 책임들이 다 뇌에서 나오지만 뇌와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뇌가 곧 ‘나’인 것은 아니라는 애기다.

  그는 도덕적 책임은 뇌의 문제가 아니라 자아의 문제라고 못박았다. “일부 범죄자는 자기 잘못이 뇌의 문제 때문에 생겼다며 자기 책임을 피하려고 하지만, 뇌가 손상됐다고 다 비도덕적 인가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한 그는 뇌의 문제에서 비롯한 우울증이나 정신병리를 윤리, 도덕의 문제로 바라봐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신경과학자이면서 최근엔 ‘신경윤리’(뇌 윤리) 석학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사회적 뇌>와 <윤리적 뇌>에서 신경과학계에 새로운 통찰을 던져 준 그는 조만간 <인간>이라는 책도 낼 계획이다. ‘뇌 프라이버시’는 그의 관심사 중 하나다. “요즘 미국에선 뇌영상으로 거짓말을 판독하는 거짓말 탐지기는 논쟁이 뜨겁다. 과학계에선 뇌영상 증거의 정확성이 늘 논란거리인데, 과학계 밖에선 그걸 확실한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아무나 뇌영상을 찍어주는 가게를 차려 뇌영상을 파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하지만 뇌고학이 주는 혜택이 이런 우려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