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러하다/책 읽고

디오니소스의 세계관 - 니체

매공tea 2009. 10. 11. 02:06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스런 이론을 자신들의 신을 통해 말하고 동시에 숨겼던 그리스인들은  예술의 영역에서 이 이름들은 대립되는 양식들을 대변한다.

  아폴론은 그가 오로지 꿈의 표상을 상징하는 신으로 존재하는 한에서 예술의 신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반해 디오니소스적 예술은 황홀과 유희에 기반을 둔다. 천진난만한 자연인을 도취의 자기망각으로까지 고취시키는 것은 바로 두 가지 힘, 봄의 충동과 도취의 영약이다. 

  아폴론적 예술 정신이 강하게 성장하면 할수록, 형제신 디오니소스도 더욱 자유롭게 발전했다. 전자가 아름다움을 부동의 광경을 통해 완전하게 바라보았던 바로 그 시기, 즉 피디아시대에 후자는 비극을 통해 세계의 비밀과 세계의 경악을 해석했고, 비극적 음악을 통해 가장 내면적인 자연 사상, 모든 현상 속에 내재하고 모든 현상을 넘어서는 '의지'의 떨림을 표현했다.

  아폴론의 경고는 '너 자신을 알라' '결코 너무 많이 하지 말라'

  스스로를 아폴론적으로 창조하는데 반대하여 디오니소스적 요소들의 입장을 허락한 의지의, 궁극적으로는 하나일 수밖에 없는 이 의지의 의도는 무엇이었는가? - 그것은 새롭고 더욱 차원 높은 실존의 수단 즉 비극적 사상의 탄생 때문이었다.

  실존의 통상적 경계와 한계를 파괴하는 디오니소스적 상태의 황홀은, 그것이 직속되는 동안 무감각에 빠지게 하는 혼수(昏睡)의 요소를 함축하고 있다.

 

니체전집 3. 유고(1870년 - 1873년) 디오니소스적 세계관   중에서 , 책세상

 

이 책을 분명히 읽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펼쳐 읽고, 뒤를 보니 없다. 난 책을 읽으면 뒤에 언제 다 읽었는지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