끽다래 금당 최규용/금당과 끽다래

喫 茶 來 讚 - 육우다경연구회 창간호 실린 글

매공tea 2009. 7. 12. 14:12

 

喫 茶 來 讚


玄史 金承鎬 (서예가)


  본인이 <喫茶來>의 글을 처음 본 것은 금당 최규용 선생님께서 중국 호북성 천문시의 육우다경연구회의 이수정씨의 서폭(書幅)에서다. 喫茶來의 大字 옆에 小字로 陸羽茶經硏究會 會長 錦堂 崔圭用 영기(永紀)로 방서(傍書)한 것이다.

  본인이 알고 있기는 唐의 조주스님의 <喫茶去> 어구이다. 이 어구는 이미 述語化하여 한 중 일 三國의 차인들은 물론 일반 지식인들이 다 알고 있는 유명한 古語이다. 이 서폭을 보여 주신 금당 선생님에게 본인이 질문하기를 이 말이 있느냐고 하니 금당 선생님 말씀이 내가 그렇게 書하여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喫茶來의 이 말은 분명 금당 茶翁의 語句가 아닌가?

  이듬해 본인은 대구 영남다회의 新年 교례회(交禮會)에 신년 운호(惲毫)로 소폭의 書板에 이 喫茶來를 휘호하여 이것을 금당 최규용 옹 어구라는 방서를 곁드려 몇 장의 書作 小品을 작품하여 영남차회 회원에게 기증하였으며 이 후 금당 선생에게도 보내드렸다. 금당 선생님께서 중국 육우다경연구회에 보낼 테니 喫茶來 喫茶去를 각 1점씩 소품을 요청하였기에 응서(應書)한 일이 있다. 

  우리나라에 茶가 전래 된 것은 신라시대라 보면 역사 속에 차 문화가 발전 개화(開化)하여 이제는 완전한 우리 茶 문화로 정착되어 있다. 이 시점에서 90평생 茶道에 정진하고 다도에 대한 많은 著述을 남겼으며 우리 茶 문화에 크게 공헌한 선생님 말로서는 당연한 귀결(歸結)이다.

  중국의 喫茶去의 禪句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喫茶來의 禪句가 시발(始發)하는 것이다. 본인이 주관하는 묵시회(墨始會)의 작품전에 全紙 대폭으로 작품하여 더욱 감회가 깊다.

  이 <喫茶來>의 禪句가 널리 보급되어 우리 차 문화의 소산임을 자랑하고 喫茶來의 큰 뜻을 다시 새기면서 금당 선생님께 한국 차인들의 末席에서 感謝를 드리는 바입니다.



위의 글은 육우다경연구회 창간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