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가 인용하였다는 다음의 시에 대한 해석이
정말 백인백색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도 다르게 해석이 되는군요.
저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靜坐處茶半香初妙用時水流花開
고요히 앉아 차를 반쯤 따르노니 다향이 막 피어나고
차의 신묘함을 맛볼 때 물은 흐르고 꽃도 피는구나!
1. 茶半香初의 해석에서
일반적으로 半자를 '반나절', '반잔을 마심' 등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차의 향기는 다관에서 충화되었을때부터 향기를 토출하고 있으니
찻잔에 반쯤 따랐을 경우에 막 피어나는 향기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따라서 初자도 모두가 '처음과 같다'라고 해석을 하고 있으나
저는 위와 같이 茶香의 특징상 '막', '방금', '처음으로' 등으로 해석이 된다.
2. 妙用時의 해석에서
일반적으로 '妙用'의 뜻은
'묘하게 사용함' 또는 '신묘한 작용'을 말하나
차에서의 用자는 '마시다'라는 뜻이 있는 바
신묘한 작용인 '다신' 즉 '차의 향색미'를 마시는 것으로 해석된다.
'차의 신묘함을 맛볼 때' 또는 '차의 신묘한 맛을 볼때' 등으로 해석된다.
출처 : 옛선인다회
글쓴이 : 청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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