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쿠와 차 한잔 한잔하다/한국차문화사

[스크랩] 담배에 대한 최초 기록자가 동다기의 저자라고 하네요

매공tea 2009. 6. 17. 11:25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가 전남 강진에서 발견하였다고 발표한 <동다기>가 수록된 <≪강심(江心)≫에는 담배에 관한 기록도 있어 이것이 담배에 관한 우리나라의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다산 정약용의 강진 유배시절 막내제자인 이시헌이 필사한 ≪강심(江心)≫은 이덕리(李德履)의 저술(著述)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강심(江心)≫에는 차에 대한 기록인 <기다(記茶)>와 함께 담배에 관한 기록인 <기연다’(記烟茶)>도 있어 담배와 관련된 한국 최초의 저술인 1810년 이옥의 <연경(烟經)>보다 20여년 앞선 최초의 담배문화 기록이라는 것도 흥미를 끈다.

  우리나라 최초의 차문화가 담배문화와 함께 같은 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 흥미로운데 이덕리가 차와 함께 담배에 대한 기록을 <기연다’(記烟茶)>라고 표현한 것은 담배와 차를 같은 기호품(嗜好品)으로 다룬 것이라기보다는 담배를 연기(煙氣)로 피우는 차로 표현하여 ‘연차(烟茶)’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배지에서 18년의 세월(歲月)을 보낸 이덕리가 <기다(記茶)>를 지은 것은 그의 시심(詩心)이 기본이 되어 차 문화를 생활 곁에 두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무인(武人)이었지만 이덕리의 시 작품은 뛰어나 같은 시기의 윤광심(1751~1817)이 편찬(編纂)한 당대의 저명한 작가들의 시문을 모은 <병세집(幷世集)>에도 그의 시가 9수나 수록돼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서 이덕리는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한 만큼 시문학에 심취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오랜 유배지에서의 생활에는 끽다와 함께 끽연도 시름 달래기에 쓰였나 봅니다.

출처 : 향기를 찾는 사람들
글쓴이 : 맑은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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