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러하다/그럭저럭

나도 이러한답니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답니다.

매공tea 2008. 11. 6. 08:36

‘용의 엉결(환상), 용에 마주한 사랑을 깨자’ 그거였다. 한다하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찻집에서 “이봐, 용이 죽어라하고 썩은 도랑에 엎드리는 까닭을 알아? 구슬을 얻어 하늘로 올라가자는 거리고. 하늘에선 또 무엇을 하자는 건지 알아? 아무것도 해 온 것이 없으니 돈놀이 땅장사, 그것으로 거저 먹자는 것이라고. 그러니 용에 마주한 사랑 따위는 때려치우고 우리 지렁이 사랑을 하자고. 지렁이는 기고 사는 것 같애도 땅을 갈아엎어 땅을 살리는 사랑이거든.”

- 백기완선생님 1954년 인가 서울 명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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