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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피우는 담배는 달다 왜?????

매공tea 2009. 11. 11. 01:10

밥 먹고 피우는 담배는

달다 

왜? 

- 단맛에 관한 진실들


한겨레신문 2005년 10월 13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는 있지만 이유를 몰랐던 ‘단맛에 관한 진실’ 몇 가지를 소개한다.

 

 흡연자들은 왜 식사를 마친 직후 피우는 담배, 일명 ‘식후땡’을 최고의 담배맛으로 칠까?

  한국인삼연초연구원 김정화 책임연구원은 <담배이야기>에서 식후땡의 맛이 좋은 것은 식사 뒤 담배의 단맛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담배 연기의 성분 가운데 단맛을 내는 페릴라르틴은 식후에 많이 분비되는 침에 녹아 단맛을 낸다. 게다가 단맛을 느끼는 세포는 주로 혀긑에 분포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식사 뒤 기름기가 가장 적게 남아 있어서 단맛에 예민하다.

  반면 쓴맛을 느끼는 혀 표면은 기름기로 덮여 있어 쓴맛을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식후 담배 한 개비가 입에 더욱 달게 느껴진다.


재미 한의사 윤승일 박사는 단맛을 즐기면 이티형 체형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단맛은 탄수화물의 맛인데.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순간적으로 혈중당 농도가 오른다. 이에 반응해 췌장 속의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되면 혈중당 농도가 또 다시 순간적으로 떨어지면서 저혈당이 올 수 있다. 인체는 저혈당증을 막기 위해 또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런데 이 호르몬은 주로 팔 다리 근육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해서 당으로 만들어 혈중당 농도를 맞춘다. 결국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아랫배나 가슴 등은 발달하는 이티형 체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지 못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사실은 미국 모넬  화학 감각연구소의 시아 리 박사팀에 의해 밝혀졌다. 고양이는 다른 포유류와 달리 단맛을 느끼도록 하는 유전자 일부가 손실돼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주로 식물성 음식에 많이 포함돼 있어 육식만 하는 고양이에게는 탄수화물을 감지하는 기능이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고양이의 단맛 감지 유전자는 자연선택의 영향을 받지 않아 돌연변이가 누적되고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같은 과인 호랑이와 치타도 고양이와 마찬가지다.


자일리톨의 단맛은 어떻게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될까?

  자작나무나 떡갈나무 등 식물에 주로 들어 있는 천연 감미료인 자일리톨의 당도는 설탕과 비슷하지만 충치를 만드는 설탕과 정반대로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은 5탄당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치는 충치균인 뮤탄스균이나 소르비누스균이 음식물에 들어 있는 포도당 과당 등을 먹고 배출하는 젖산 때문에 치아의 표면이 부식되는 현상이다. 충치균의 경우 6탄당은 쉽게 분해하지만 5탄당인 자일리톨은 분해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충치의 원인인 산이 발생하지 않고 결국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한 충치균이 치아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