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싶다.요/공부방

장애아동의 울음

매공tea 2009. 1. 15. 16:41

                  장애아동의 울음

                                              김경선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 작업치료 팀장)


  치료동안에 아이가 울면 많은 부모들은 당황하거나 화를 내기도 하는 등 매우 불안해진다. 이때 부모는 2가지 태도를 보이는데 하나는 치료할 때에 아이가 울면 이것이 치료사를 자극하고 치료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치료사는 치료를 끝낼 생각이 없는데도 엄마는 치료사가 치료를 그만 둘까봐 걱정한다. 이때는 치료사가 처음 시작할 때 엄마에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확실히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다른 하나는 엄마가 아이의 편이 되어서 아이와 같이 힘들어하고 아이에게 이렇게 힘들게해서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치료사가 아이를 울린다고 생각하여 치료사에 대해 의심과 적개심을 갖는다. 이렇게되면 아이도 당연히 엄마처럼 치료사 치료에 대해 의심과 적개심을 갖게되며 치료할 때 연합하여 치료사에게 대항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도 치료사에게 배운대로 집에서 아이를 다루거나 치료하면 아이는 역시 울고 화를 내고 싫어할 것이다. 부모의 이런 태도는 아이가 치료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는데 방해가 된다. 아이가 운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음 치료에서 아이는 또 울면 안하겠지 하고 더 오랫동안 울게된다. 그러므로 치료사들은 아이들이 우는 이유를 찾아내어 그 우는 원인을 줄여주어야 한다. 아이가 우는 이유를 살펴보면,

1) 통증(Pain) - 통증은 오직 저항에 대하여 강하게 신장되었을 때만 유발되므로 치료할 때는 통증이 나타나면 안된                 다.  아이가 통증 때문에 운다면 거기에는 아른 이유가 있다.

2) 두려움(Fear) - 아이가 두려움을 없애고 치료사를 신뢰하도록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치료사 몫이                 다. 그러므로 치료사는 아이를 안심시키고 두려움을 제거하도록 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를                 천천히 점차적으로 처음에는 편안한 자세에서 많은 도움을 주면서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3) 위험, 불안정(Insecurity) - 스스로 어떤 것을 아직 할 수 없는 모든 아이들이 느끼는 것이다.

                       과보호를 받아왔거나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일수록 실제로 새로운 활동을 배울 때나                         특히 치료를 시작할 때 많이 울게 된다.

                       그러므로 치료사는 하나씩 하나씩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이가 새로운 활동과 상황에                         적응하면 할수록 아이는 불안정과 위험은 줄어들고 안정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4) 불편함(Discomfort) - 대부분 처음에 자세를 취하거나 어떤 작업을 시작할 때 주로 아이는 불편함을 느낀다.

                        이것은 어느 정도는 당연하다. 이때는 아이 주위를 다른데로 돌려라.

                       시간이 좀 지나 아이가 익숙해졌더라도  금방 다른 자세나 다른 장난감으로 바꾸지 않는다.

                       금방 바꾸면 또 불편해지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5) 움직이지 않으려고 할 때 - 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항상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움직이는 것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새로운 움직임과 익숙하지 않은 자세로 변화를 주는 것은 아이에게는                                불안감과 통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천천히 다루어 치료사나 엄마와 함께 치료에 참여하게 하고, 좋은 장소에서                                약간의 도움만 주면 아이는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6) 거부(Protest) - 2~3살의 정상아들도 자신들이 싫어하는 움직임이 있고, 좋아하는 움직임이 있다. 자신들이 좋아                  하는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싫어하는 움직임을 시키면 아이는 거부하게 되고 이것을 울음으로 나타                  낸다. 하지만 아이가 싫어해도 우리는 해야 할 것이 있으므로 아이와 대화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아이의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해야한다.

7) 아이가 낯가림을 시작할 때 울기도 하는데 이때는 아이 정면으로 보면 다 싫어하므로 아이의 옆이나 뒤에서 치료를 해 주도록 한다.

8) 그 외에 실제로 아이가 열이나 수면부족, 피로로 해서 울기도  하고 남이 우니까 같이 따라 우는 아이도 있다.


부모와 치료사는 협동해야 한다. 치료를 계속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허락을 구할 필요는 없다. 부모 또는 아이가 어떤 새로운 것, 다른 것을 얻기 위해서는 정사아이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와 치료사는 얼굴과 목소리에서 어떤 불안감을 나타내면 안된다. 아이에게 항상 웃어주며 안심시켜야 한다. 아이가 울면 절대로 비웃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는 울면서 부모와 치료사가 잘  협동하는지, 자신이 우는 것에 대해 화가 나지는 않았는지, 자신이 우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지 살피고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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