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산은 김해시 삼방동과 상동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산속에는 은하사 영구암 등의 고찰이 있다.
`신동국여지승람'에는 이 산에 구암사(龜岩寺) 십선사(十善寺) 청량사(淸胴寺) 이세사(離世寺)가 있다고 나와 있어 가락국 당시에이 산이 불교의 본산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신어(神魚)는 허황후의 고향인 인도 아유타국(國)의 상징으로 삼랑진 만어산(萬魚山)의 전설과 함께 가락국의 상징이 되었다.
영구암 입구 왼편에 신어산 개념도가 그려져 있다.
가락국때부터 있었다고 전해지는 은하사는 옛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른쪽으로 가면 동림사이므로 은하사옆길을 따라 왼쪽으로 간다. 산행로라고 적힌 푯말이 있기때문에 전혀 헷갈리지 않는다.
신어산에 접어들면 산행한다는 기분보다는 가족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한다는 기분에 젖어들 것이다. 그만큼 산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족적이고 부드럽다.
쉬엄쉬엄 20-30분 올라가다보면 넓직한 바위가 나오고 거기서 쉬면서 다시 뒤를 돌아다 본다. 인제대학이 손에 잡힐듯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즉 김해의서쪽에 위치한 불모산 능선이 구름에 약간 가려있지만 선명하다.
여기서 또 30분정도 천천히 오르면 바로 앞에 깎아지른 절벽이 나타난다. 이절벽옆에 영구암이 있다. 영구암에서 물을 얻어마시고 갱내를 둘러보면 절앞쪽에 조그만 불탑이 있다.
불탑부근엔 두어그루의 동백나무와 함께 차나무가 두 그루 있다. 한 그루는 제법 오래 된 느낌이 든다.
허황후가 인도에서 차씨를 가져와 이곳 신어산에 처음 심어 신어산이 우리나라 차의 시원지라는 설과 지리산 쌍계사가 시원지라는 설이 있다..
한참 내려가면 키큰 진달래가 꽃터널을 이루며 정신을 빼앗는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2m가 훨씬 넘는 이런 진달래꽃터널을 몇번이나 지나갈수 있을것인가를 생각하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 코스를 권하고 싶을 것이다.
느긋하게 1시간 가량 내려가면 생명고개라는 임도가 나온다. 비포장 임도다. 버스를타기까지는 느린 걸음으로 1시간을 잡아야 한다. 버스가 다니는 마을인 대동면성안마을로 내려와진다. 버스를 기다리며 마을을 돌아보면 삼각형의 산이 하나보이는데 남명 조식선생의 아들 차산(次山)이 묻힌 곳이라 하여 조차산(曺次山)이라고도 하고 돛대산이라고도 부른다.
어느 신문의 산행일기를 차문화를 중심으로 편집했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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